💡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인문 도서 『총 균 쇠』 완독 후기 및 인상 깊은 구절 기록.

총 균 쇠

AUTHOR : 재레드 다이아몬드

GENRE : 인문

PUBLISHER : 김영사

START DATE : 2026-04-25

END DATE : 2026-05-14

RATING : ★ 3.8 / 5.0

REVIEW

옮긴이의 글에도 나와 있듯 총 균 쇠는 왜 대륙에 따라 역사가 다르게 전개되었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는 책이다. 간단히 말하면 왜 어느 나라는 잘 살고, 어느 나라는 못 사는가? 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책이 그리 재밌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책에 나오는 방대한 지식이 버겁기도 했고, 같은 결말로 가는 이야기를 몇 장에 걸쳐 계속해서 읽다 보니 어느 순간 지루함이 느껴져서이다. 또한 그 결말로 가는 과정도 조금은 지나치게 세세했다. 책을 읽으며 ‘아 작가가 하고 싶은 얘기는 이것보다 더 많구나’가 느껴질 정도였다.
음 뭔가 역사 보고서를 읽는 느낌이랄까? 사피엔스를 너무 재밌게 읽었던 탓일까?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것 같다. 하지만 책을 받아들이는 건 내 몫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한 권으로 이렇게 방대한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읽어봄 직한 책이라고 느끼긴 했다.

IMPRESSIVE

2023년 특별서문
책을 통해 많은 사람이 현 세계를 짓누르는 중요한 문제를 이해하도록 하는 동시에 그 해법을 모색해왔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위기는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건이 있습니다. 먼저 위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범세계적으로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첫 단계로 나는 《총, 균, 쇠》를 비롯한 여섯 권의 책을 발표했고, 지금은 일곱 번째 책을 쓰고 있습니다.
프롤로그. 얄리의 질문
저자들은 기자에게서 두툼한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달라는 요청을 자주 받는다. 이 책의 경우에는 “역사가 종족마다 다르게 진행된 이유는 환경의 차이 때문이지, 종족 간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니다”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피사로를 성공으로 이끈 직접적 원인으로는 총포와 철제 무기와 말에 기반한 군사적 기술, 유라시아의 풍토병, 유럽의 해양 과학기술, 유럽 국가들의 중앙집권적 정치 구조, 문자 등을 들 수 있다. 이 책의 제목은 이런 근접 요인들을 압축한 것이다. 근대에 들어선 유럽인이 총과 균과 쇠를 앞세워 다른 대륙의 종족들을 정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앞에서 확인했듯이, 비옥한 초승달 지역과 뉴기니 및 미국 동부 사이의 이런 차이는 그 지역 사람들에게 원인이 있는 게 아니라, 작물화할 수 있는 야생식물종과 가축화할 수 있는 야생동물종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
가축화할 수 있는 동물은 모두 비슷하지만, 가축화할 수 없는 동물은 제각각 그 이유가 다르다.
사회가 새로운 발명을 적극 수용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 사회 내에서 여러 발명이 어떻게 수용되는지를 비교하는 것으로 시작해보자.
첫 번째이자 가장 확실한 요인은 기존 장치와 비교할 때 예상되는 경제적 이점이다.
둘째 요인은 사회적 가치와 권위이다.
셋째 요인은 기득권과의 양립 가능성이다.
새로운 과학기술의 수용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마지막 요인은 편이성으로, 그 기술의 장점을 얼마나 쉽게 확인할 수 있느냐이다.
인구가 증가하면 사회가 복잡해지고, 사회가 복잡해지면 다시 집약적인 식량 생산으로 이어지고, 그리하여 인구가 증가한다.
아메리카와 유라시아의 가장 확연한 차이는 가축화한 대형 포유동물에 있었다.
요약하면, 백인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추정하듯 유럽인과 아프리카인 사이에 큰 차이가 있어 유럽이 아프리카를 식민지로 정복할 수 있었던 게 아니다. 지리적 우연과 생물지리학적 우연이 겹친 결과였다. 특히 면적과 중심축 및 일련의 야생 동식물종에서 두 대륙이 확연히 달랐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두 대륙이 밟은 서로 다른 역사적 궤적은 궁극적으로 ‘부동산real estate’의 차이에서 비롯된 결과였다.
옮긴이의 글
이 책의 전반적인 골격은 간단하다. "왜 역사는 대륙에 따라 다르게 전개되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유럽인과 아시아인을 학살하고 예속하거나 절멸한 쪽이 아메리카 원주민, 아프리카인,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이 아닌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생뚱맞은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쓰였다.
...
그 답은 '총, 균, 쇠', 즉 이 책의 제목에 있다. 하지만 이렇게 대답하는데 그치면 안된다. 위의 질문에 더 정확하게 대답하려면 '총, 균, 쇠'가 유라시아에서 먼저 발달한 이유를 알아야 한다. 달리 말하면 ‘궁극 원인’을 찾아 나서야 한다. 다이아몬드의 대답에 따르면, 궁극 원인은 식량 생산, 즉 농경의 출발점에 있다. 결국 이 책에는 식량 생산이라는 궁극 원인에서부터 ‘총, 균, 쇠’에 이르는 근접 원인까지 인과관계의 사슬에 있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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